정운찬 국무총리는 4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세종시 관련 향후 추진계획 및 일정을 보고하면서 수정 기본구상을 담은 문건을 제출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정 총리가 제출한 기본 구상은 ▲녹색도시 ▲과학.지식도시 ▲산업도시 등 3대 콘셉트로 구성돼 있으며 초안에 가까운 성격인 것으로 전해졌다.
녹색도시 콘셉트는 단순히 주거생활 뿐 아니라 에너지, 교통, 건축 등 도시의 모든 체계 자체를 녹색 기조에 적합하게 만든다는 내용이다.
이는 정부가 최근 녹색성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집중 투자 및 육성을 추진중인 '그린시티' 산업과도 맥이 닿아 있다는 전언이다.
과학.지식도시 콘셉트는 기초과학 및 교육관련 산업과 기관들을 유치, 사실상 과학비즈니스벨트화한다는 내용이며, 산업도시 컨셉트는 녹색산업 위주로 관련 기업을 유치함으로써 일자리를 창출하고 자족기능도 보완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 총리실은 세종시의 과학.지식도시화를 위해 현재 서울대 공대 제2캠퍼스 조성 방안을 검토중이다.
총리실은 이와 함께 이화여대 분교, 서울대 병원 및 연구소, KAIST 의과학대학원, 중이온가속기 등의 유치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산업도시화를 위해 LG생명공학 본사 및 공장의 유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생명공학은 녹색산업의 이미지에도 맞고, 기업 규모도 대기업이어서 유치를 위해 총리실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G그룹은 내년 하반기 여의도 트윈빌딩에 대한 리모델링 때 입주 계열사를 재편할 예정이어서 나가게 되는 업체들은 사옥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점도 고려됐다는 후문이다.
한편 청와대는 각종 변수를 조합한 세종시 수정 시나리오를 내부적으로 마련해 놓았으며, 상황에 따라서는 이 대통령이 이달중이라도 세종시 관련 입장을 표명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정책라인 관계자는 "국회 상황이나 국민의 여론이 총리에게 세종시 문제를 일임한 데 대한 비판 쪽으로 흐를 경우에는 이 대통령이 이달중이라도 입장표명을 하는 쪽으로 결심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대통령은 언제라도 직접 입장표명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의 세종시 입장 표명은 라디오.인터넷 연설로 하기에는 너무 주제가 무거운 만큼 대국민담화나 기자회견, 국민과의 대화 같은 형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총리실이 내년 1월까지 수정안을 마련하기로 했지만 가급적 연내 끝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총리, 이 대통령에 세종시 수정 기본구상 제출
녹색, 과학·지식, 산업 3대 콘셉트…이 대통령, 이르면 이달중 입장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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