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별세한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의 동생이자 두산그룹 이사회 의장인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이 중국에서 급거 귀국했다.
박 체육회장은 중국 샤먼에서 출발한 중국하문항공 여객기를 타고 이날 오후 8시10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내렸다.
그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실내아시안게임 참관 및 선수단 격려차 지난달 말 출국했다가 중국으로 건너가 체육회와 사업 관련 업무를 봤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체육회장은 애초 7일까지 중국에 머물다 상하이를 통해 들어오려 했지만 박 전 회장의 갑작스런 비보에 일정을 앞당겼다.
침울하고 황망한 표정으로 수행 비서 한 명과 함께 비행기에서 내린 그는 심경을 묻는 질문에 "아무 말도 못하겠다"며 입을 굳게 다물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가족의 우애를 도모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빠른 걸음으로 공항을 빠져나갔다.
두산가(家) 3남인 박 체육회장은 이날 숨진 박 전 회장(2남)의 바로 밑 동생으로 2005년 자신이 그룹 회장으로 추대될 당시 박 전 회장과 심하게 다툼을 벌였다.
소위 '형제의 난'으로 불리는 이 사건은 박 체육회장이 1천700억원대 불법비자금을 조성했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박 전 회장이 검찰에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형제간 법정 다툼은 1년7개월간 이어지다 박 전 회장의 그룹 퇴출과 박 체육회장의 특사후 경영 복귀로 마무리됐다.
(영종도=연합뉴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중국서 급거 귀국
심경 묻는 질문에 "아무 말도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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