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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세종시 해법' 놓고 충돌…벼랑 끝으로

<8뉴스>

<앵커>

세종시 계획을 수정하겠다는 정부의 공식 발표는 정치권의 논란에도 기름을 끼얹은 격이 됐습니다. 야권은 총력 저지를 선언했고 한나라당에서도 공개적인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보도에 김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은 "세종시 수정 논의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공식 논평을 내놓고 정부의 세종시 수정 방침에 보조를 맞췄습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수정론에 가세한 친이계와 원안고수를 주장하는 친박계의 갈등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고 중진연석회의에서는 친이계 홍준표 의원과 친박계 홍사덕 의원이 공개석상에서 날 선 설전을 벌였습니다.

[홍준표/한나라당 의원 (친이계) : 당당하게 꺼내놓고 당에서 기구를 만들어서 본격적으로 논의를해서 당에서 선제적으로 법안을 제출해야됩니다.]

[홍사덕/한나라당 의원 (친박계) : 국민전체로 따지면 1/4도 안된다, 국민투표 하면 이긴다, 루이 나폴레옹이 처음 국민투표를 실시한 이래 이렇게 비겁한 국민투표를 제의한 적은 없었습니다.]

한나라당 소속인 이완구 충남지사는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와서 대안을 찾겠다는 것은 너무 무책임하다"며 정부 측을 정면 비판했습니다.

안상수 원내대표의 예방을 받은 김영삼 전 대통령은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수정론에 힘을 실으면서도 여권의 분열에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야당의 반발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은 "여권의 세종시 백지화 음모가 범국민적 저항을 받을 것"이라면서 총력저지 투쟁을 거듭 다짐했습니다.

[우상호/민주당 대변인 : 오늘(4일)부로 대통령과 총리는 대한민국의 국토 균형발전 정책을 포기했다, 이렇게 규탄합니다.]

[김창수/자유선진당 의원 : 역사를 거꾸로 돌리는 어떠한 협상제의도 거부한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국회에서 합의된 세종시 계획을 국민 동의도 없이 바꾸려는 것은 정치 도의조차 무시하는 일"이라며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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