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요즘 지방 자치단체들 사이에서 하천 되살리기 사업이 경쟁적으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명분은 생태 복원에 있지만 그 속을 들여다 보면 오히려 비생태적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표적 건천이었던 노원구 당현천에 다시 물이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서울시와 노원구가 316억 원을 투입해 상계역 불암교에서부터 중랑천 합류 지점까지 2.65km 구간에 한강물을 끌어들여 하천으로 되살린 것입니다.
하천 주변에 산책로도 꾸밀 예정입니다.
[김동남/서울 상계2동 : 일단은 물이 흘러내리니까 사람들 마음이 더 맑아지는 것 같고, 아주 보기도 좋고.]
지난 2일에는 홍제천도 생태천 복원 공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이들 모두 '생태 하천' 복원을 내걸고 있지만 미흡한 점이 많습니다.
우선, 1년 내내 똑같은 양의 물이 흘러 건기, 우기의 변화가 필요한 습지 동식물에게 적절치 않습니다.
[이경재/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 : 습지에 자생하는 자생식물로 조성해야 생태계 복원이 되는데 조경식물이어서 생태계 복원에는 굉장히 미흡한 편이죠.]
물이 하천 바닥으로 스며들지 않도록 돌로 포장하다시피 한 공법도 지하수와 하천수의 자연스런 순환을 막아 비생태적입니다.
[김진홍/중앙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 하상은 미지형이 형성됨으로서 다양한 생물이 서식할 수 있도록 해야되는데 일률적으로 평탄화시켰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되는 거라고 봅니다.]
우리가 망쳐놓은 하천을 되살리겠다면서 정작 자연은 뒷전으로 미뤄지고 인간의 편의성만 따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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