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기요금이 지난해와 올해 두차례 인상됐었죠. 유가 급등 등으로 인한 한전의 손실을 보존하기 위한 조치였는데요. 이렇게 전기요금을 인상한 뒤 한국전력이 막대한 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요금도 올렸고, 국제유가도 하락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한전 측은 적정한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서 요금을 더 올리겠다는 입장입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쉽게 납득은 되지 않습니다.
김석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전력은 지난 3분기 9조3천3백억원의 매출에 1조 6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분기 2천3백억 원의 영업이익에 비해서 7배에 육박하는 것입니다.
한전은 올해 1분기에는 1조 7천6백억 원의 큰 영업손실을 냈지만, 2분기 흑자전환에 이어 3분기에 대규모 이익을 내면서 올들어 3분기까지 799억 원의 영업이익과 2천8백억 원의 순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6월 두 차례 단행된 요금인상의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전 측은 적자를 냈던 지난해 3분기를 포함해 매번 3분기는 계절적 요인으로 실적개선이 이뤄지는 시기라며 요금인상의 결과로만 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3분기가 여름철 전력 성수기여서 다른 계절보다 비싼 요금이 적용되고 판매량도 늘어나기 때문이란 설명입니다.
적정한 투자재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연간 3조 원의 이익이 나야한다며 추가요금인상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두 차례의 요금인상으로 매출액이 증가한데 반해 연료비는 유가하락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란 시각입니다.
이에따라 한전의 추가요금인상론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