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김형오-이강래, 미디어법 놓고 막말 '감정싸움'

<8뉴스>

<앵커>

오늘(3일) 야당의원들이 미디어법 처리에 대해 항의하러 국회의장을 방문했습니다. 서로 언성이 높아졌고 급기야는 막말까지 나왔습니다.

보도에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와 류근찬 자유선진당 원내대표 등 야당 의원 10여 명이 김형오 국회의장을 항의방문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헌법재판소가 미디어법 처리과정이 위법하다고 지적한 만큼 김 의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하거나 재개정 협상이 이뤄지도록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강래/민주당 원내대표 : 국회에서 풀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우리 의장님께서 어떻게 판단하고 계시고, 앞으로 어떻게 푸실려고 하시는지를 명백하게 밝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자유선진당 의원들은 어제 야당의원들이 요청한 의사진행발언이 시정연설 뒤로 밀린 것을 문제삼으며 "의장의 재량권 남용"이라고 항의했습니다.

김 의장은 "미디어법의 효력이 인정됐는데도 자신의 사퇴를 거론하는 것은 옳지 않고 재협상도 여야 정당의 몫"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김형오/국회의장 : 재협상 하느냐, 수정하느냐, 재개정 하느냐 하는 것은 여러분에게 달려 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양측의 설전은 막말까지 나오는 감정싸움으로 번졌습니다.

[이강래/민주당 원내대표 : 책임없이 있으려면 국회의장 왜 합니까. 월급이 탐나서 있는 겁니까? 국회의원 자리가 탐나서 계시는 겁니까? 정말 부끄럽다는 말씀 드리면서…]

[김형오/국회의장 : 원내대표 답지 않게… 원내대표 사퇴하겠다는 말을 먼저 해야지… 막말을 하면 이강래(원내)대표 답지 않은 거요.]

김 의장 측은 "이 원내대표가 의장을 모욕했다"면서 사과를 요구한 반면, 민주당은 의장의 사회권을 인정하지 않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어서 갈등의 골이 쉽게 메워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