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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선택제 '명문고 쏠림'…원하는 학교 못간다

<8뉴스>

<앵커>

올해 처음 실시되는 서울지역 고교선택제, 시행을 앞두고 모의배정을 해봤는데, 걱정스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명문고 쏠림현상이 심해 5명 중에 한 명은 희망학교에 배정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부터 서울 일반고 입시에서는 3단계 고교선택제가 적용됩니다.

단계별로 2개 학교씩 지원하면, 1단계는 서울 전역에서 20%, 2단계는 거주지 학군에서 40%를 배정하고, 탈락한 학생들은 희망을 고려해 3단계인 인접지역 포함 통합학군에서 강제 배정합니다.

중3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서울시교육청이 모의 배정을 해본 결과, 5명 가운데 1명 꼴인 18.5%는 3단계까지 가도 희망 학교에 배정받지 못했습니다.

특정학교로 몰리면서 한 고교는 1단계 지원경쟁률이 27대 1에 달한 반면, 14개 학교는 2단계까지 가도  정원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이에따라 몇몇 지역에서는 동네에서 먼 학교로 배정되는 사례가 나타났습니다.

[임은미/중3 학부모·서울 목동 : 타 지역에서 아이들이 배정을 함으로 인해서 정작 우리 자녀들이 그 학교에 배정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일어날까봐 우려가 되죠.]

시 교육청은 비인기 학교들은 자율형 공립고로 전환하거나 지원을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익섭/서울시교육청 중등교육정책과장 : 자율학습실과 도서관, 특별교실 등 학교의 교육환경 시설을 개선시켜서 선호도를 높이는 동시에 강도 높은 자구 노력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결과는 자율형 사립고로 지정된 13개 학교를 일반고로 포함시킨 겁니다.

자율고 13곳이 전기에 신입생을 뽑게 되면, 이들이 빠진 실제 후기 고입에서는 명문고 쏠림 현상이 더 심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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