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3일 신종플루 위기단계를 '심각'(Red)으로 상항 조정하면서 산업계에도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일각에선 신종플루의 영향을 틈 타 오히려 '반짝 호황'을 누리는 업종들도 등장, 대조를 보이고 있다.
◇여행ㆍ관광업계 '직격탄' = 신종플루 영향을 가장 크게 받고 있는 업종은 여행업계와 관광업계.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9월 여행사 매출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내국인 출국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6% 줄어든 66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별로는 2004년 4월 64만명 이후 5년 6개월만에 가장 낮으며, 9월 실적으로는 59만명을 기록했던 2003년 9월 이후 최악의 수준이다.
통계청이 집계한 9월 여행사 매출 역시 작년보다 무려 31.8%나 줄어들었다.
최근에는 예약취소 문의도 잇따르고, 신종플루가 더욱 확산되면서 4분기 전망도 어둡게 하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신종플루 사태가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그나마 있던 예약도 취소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사태가 잠잠해지길 바라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백화점과 마트 등 대형 유통업계도 신종플루의 확산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쇼핑 횟수를 줄이면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게 되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 이마트는 다행히 아직까지는 소비심리 회복이 살아나며 매출 감소 현상은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신종플루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소비 심리가 다시 위축돼 앞으로 고객 수와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불안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항공업계 역시 단체 여행객들의 일부 감소에도 불구하고 개인 여행객들이 작년보다 늘어나면서 현재까지는 매출에 큰 영향은 받지 않고 있다.
하지만 국가 전염병 재난단계가 '심각'(Red)으로 전환된데 이어 정부의 '여행 자제' 권고 사태까지 발생한다면 심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홈쇼핑ㆍ온라인 교육업체 '상한가' = 대부분의 기업들이 신종플루로 울상을 짓고 있는 반면, 홈쇼핑업계와 온라인몰은 매출이 크게 증가하며 수혜를 입고 있다.
GS홈쇼핑은 지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에 비해 각각 26.9%와 104.0% 증가했고, CJ오쇼핑도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4.5%, 66.4% 증가하는 '깜짝실적'을 올렸다.
지난 8~10월 사이에 신종플루 감염을 우려해 외출을 꺼린 소비자들이 실내 쇼핑족으로 바뀌면서 TV홈쇼핑과 온라인 쇼핑몰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 마스크나 소독제품, 세정제를 파는 기업들도 주식시장에서 '신종플루 테마주'로서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신종플루에 따른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여기에 학교에서의 신종플루 감염을 우려한 학생들이 학교나 학원에 나가기를 꺼리면서 온라인 교육업체들의 매출도 급증하고 있다.
온라인 강의 사이트나 홈스쿨링 등 원격 교육 업체들은 매출이 최고 200%까지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 같은 기대감은 주식시장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한편, 현대경제연구원과 한국경제연구원은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최악의 경우 우리 경제 성장률이 각각 7.8%와 5.6% 감소할 것이란 전망을 최근 내놓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