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발 악재 탓에 코스피 지수가 닷새째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이 기간 하락 폭이 100포인트에 가깝습니다. 경제부 정형택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엎친 데 덮인 격으로 미국에서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악재들이 겹치고 있는데 투자자들이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을 하고 있어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의 20대 은행인 CIT그룹이 파산보호를 신청했다는 소식에 어제(2일)도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은행과 증권 등 금융주들이 일제히 급락하면서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습니다.
지표부터 보시겠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21포인트 하락하며 1천 560선을 내줬습니다.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약세를 보인 가운데 중국 증시만이 제조업 경기 개선 소식에 2.7% 급등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천 190원 대까지 치솟았다가 수출업체들이 달러 매물을 쏟아내면서 결국 보합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그러나 CIT그룹의 파산은 시점이 좀 앞당겨졌을 뿐 시장에서 이미 예상하고 있던 악재여서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증권사들은 하반기 증시 전망을 1천 5백 대 중반에서 1천 7백 대 초반 사이로 내다보고 있는데요.
전망대로라면 저점이 가까워진 만큼 반등이 가능한 시점입니다.
그러나 뒤집어보면 주가가 지난 2, 3분기처럼 강한 상승 탄력을 받지는 못할 것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결국 종목별 차별화 속에서 투자자들의 주도주 찾기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제 섬머타임이 끝나서 미국 증시가 우리 시간으로 오전 6시에 마감을 하죠. 조금 전 마감한 미국 증시 보니까 경제지표를 호전이 됐는데 또 혼조세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단 10월 제조업경기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게 무엇보다 호재로 받아들여졌습니다.
또 9월 잠정주택 판매도 전달보다 6.1% 증가한 것도 투자 심리에 도움이 됐습니다.
여기에 '빅3' 중 하나인 포드가 예상과 달리 3분기에 흑자를 냈다는 소식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는데요.
지표 보시며 설명드리겠습니다.
다우지수는 76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장 막판에 반등에 성공하며 4포인트 올랐습니다.
S&P 500도 6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드린 호재에도 미국 연준 관리가 상업용 부동산 대출의 부실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금융주들이 일제히 급락한 것이 주가의 상승을 제한했습니다.
<앵커>
지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 달째 2%대를 기록했는데 이 정도면 안정세라고 볼 수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최근 국제유가는 크게 오르고 있지만 반면에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소비자물가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 추석 이후 농축수산물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도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됐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에 비해 2% 상승했습니다.
8월과 9월에 2.2%씩 오른 데 이어 석 달 연속 2%대의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석유류가 10.6% 하락하며 물가를 끌어 내렸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환율 하락의 덕을 봤습니다.
물가가 한은의 목표치를 밑돌면서 금리 인상 압력도 다소 수그러들 전망입니다.
다만 서민들의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는데요.
농축수산물가격과 신선식품가격이 1년 전에 비해 각각 5.5%와 6.9%씩 상승했습니다.
또 서비스물가가 2% 오르고 전세와 월세도 각각 1.3%와 1%씩 상승해 체감물가를 압박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는 데는 지난해 하반기 물가가 워낙 높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의 탓도 있다며 내년 초에는 소비자물가가 3%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앵커>
막걸리 한 번 얘기해보죠. 우리 막걸리 참 유명한데 특히 '포천 막걸리'나 '일동 막걸리' 같은 유명 상표들이 우리가 등록하기도 전에 이미 일본에서 상표로 등록이 되어 있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부는 한식과 전통주의 세계화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정작 지적재산권 관리에는 소홀해 우리의 소중한 상표들이 어이없이 도둑맞고 있습니다.
최근 한 일본 주류수입업체가 '포천'과 '일동'이란 상표를 일본 특허청에 이미 등록해놓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엄연히 국내 업체의 상표인데도 일본에서는 쓸 수 없게 됐다는 뜻입니다.
국제식품규격위원회에도 일본이 막걸리를 '맛꼬리'라는 일본 술로 등록하려는 움직임이 있지만 정부는 이를 제대로 파악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상표에 관한 국내 기준도 문제인데요.
현행 상표법상 특정 지명은 상표로 등록할 수 없습니다.
대신 '지리적 표시제'라는 게 있는데 여기에 등록하면 국제적으로 상표권처럼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내용이 설명되고 있는데 '보성녹차'나 '안동소주'가 좋은 예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준 절차가 복잡하고 홍보도 잘 안 돼 정작 중소업체들은 이를 제대로 모르는 게 현실입니다.
김치 종주국인 우리가 일본의 기무치와 상표전쟁을 벌였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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