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MB "당에서 세종시 잘 논의"…여권, 내분 격화

<8뉴스>

<앵커>

이명박 대통령이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를 만나서 세종시 문제를 당에서 잘 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를 둘러싼 친이계와 친박계 사이의 파열음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재보선 이후 처음으로 열린 오늘(2일) 당청회동은 선거결과에 대한 평가와 격려로 시작됐습니다.

[(재보선에서) 여당이 그만하면 선전했어요.]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배석자 없이 1시간 넘게 세종시 문제를 중심으로 대화를 나눴습니다.

정 대표는 "세종시가 충청도민에게 도움이 되고 국가 발전에 부합하도록 당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며 "당내에 관련기구를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세종시 문제는 충분히 숙고해야 하며 당에서 잘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세종시 문제를 둘러싼 당내 분란에 우회적으로 우려를 표명했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 대통령은 세종시 문제를 회피할 생각이 없다"면서 "정부안이 마련되면 적절한 시기에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친이-친박 진영의 대립은 더욱 날카로와 지고 있습니다.

친이계인 공성진 최고위원은 "세종시 문제를 국민투표에 붙이자"며 원안고수를 주장하는 친박진영을 겨냥했고, 친박계인 이성헌 제1사무부총장은 "세종시 수정이 밀실에서 추진되고 있다"며 당직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내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정부안이 나올 때까지 소모적인 논의를 중단하자고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야와 계파가 뒤얽힌 논란을 가라앉히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