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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때이른 눈폭탄'…강릉, 90년 만에 '큰 눈'

<8뉴스>

<앵커>

강원 산간에는 어젯(1일)밤부터 50cm에 가까운 때이른 폭설이 쏟아지면서 대설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특히 강릉에는 11월로는 90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쏟아졌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붉은 빛이 선명한 단풍잎 위로 겨울을 재촉하는 굵은 함박눈이 쏟아집니다.

날이 밝으면서 밤새 산간에만 내리던 폭설이 강릉, 속초 등 동해안 지역에도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눈이 쌓이면서 도심 언덕길과 골목길마다 곡예운전이 펼쳐집니다.

향로봉 47cm를 최고로 산간고지대에 20~30cm의 눈이 쌓였고, 해안가에도 10cm가 넘는 적설을 보였습니다.

강릉에는 기상관측이래 90년 만에 11월 눈으로는 가장 많은 14cm가 내렸습니다.

평년보다 한 달 정도 빠른 첫 눈입니다.

[도명수/강원 강릉시 : 좋은데 많이 불편해요. 걸어다니기도 불편하고, 차 다니기도 불편하고요. 겨울 옷이 많이 따뜻하지 못해서 꺼내지 못해서 좀 추워요.]

강원도 11개 시·군에 내려졌던 대설주의보는 오후들어 모두 해제됐습니다.

그러나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랐고, 항구에 정박중이던 소형 선박 6척은 높은 파도에 전복되거나 파손됐습니다.

수확도 못한 농작물이 눈 속에 파묻혔고, 수확을 앞둔 사과나무는 가지가 부러졌습니다.
[최영돈/강원 강릉시(사과재배농) : 열매가 떨어지면 다음해에 볼 수 있지만 나무나 나뭇가지가 부러지면 그걸 키우자면 4~5년 이상씩 걸려야 됩니다. 그래서 상당한 피해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제주 한라산에도 지난해보다 16일이나 빨리 첫 눈이 내렸습니다.

해발 1000미터 이상 고지대에 내린 눈은 가지마다 눈꽃을 피워 등산객들의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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