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신종플루 환자가 그 전주보다 두 배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되자 정부는 전염병 대응 단계를 최종 단계인 '심각'으로 올릴지 여부를 내일(3일) 발표합니다.
보도에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보건 당국이 조사한 표본 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환자 집계 결과 지난주 들어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래환자 천명당 인플루엔자 환자는 10월 셋째주 9.3명에 비해 10월 4째주에는 20.3명으로 늘어나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집계된 사망자는 40명이며, 중환자실에 입원중인 중증 환자는 48명 입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환자 확산세가 3~4주 정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정부는 전염병 대응 단계를 최종 단계인 '심각'으로 올릴지 여부를 내일 오후 발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심각으로 격상되면 정부는 가용한 모든 자원을 신종플루 확산 방지에 동원할 수 있게 됩니다.
한편 신종플루가 확산되자 학생 등 단체 헌혈이 크게 줄어 혈액 수급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적십자사는 지난 9월까지 평균 7일분 이상의 혈액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보유량이 점점 줄어들어 지난주 금요일에는 3일분으로까지 줄었습니다.
혈액 부족이 크게 우려되자 정부는 전국 헌혈의 집을 주말에도 연장 운영하고 군 부대 단체 헌혈을 추진하는 등 비상 대책 수립에 나섰습니다.
적십자사는 수혈을 통해 신종플루가 감염된 사례는 없으며 신종플루에 감염됐다 하더라도 완치되고 7일 뒤에는 헌혈이 가능하다며 국민들의 헌혈 동참을 요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