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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리포트] '침침한 눈' 고령화로 백내장 급증세

점점 시력이 떨어지고 눈앞이 뿌옇게 흐려져 병원을 찾은 여성입니다.

검사 결과 백내장이 진행되면서 왼쪽 눈의 수정체가 뿌옇게 흐려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희진(83)/백내장 환자 : 산에 가서 밑을 보면 구름이 껴 있듯이 안개가 낀 듯이 그렇게 뿌옇게 모든 것이 안 보여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0년 노인성 백내장을 치료한 사람은 8만 8천여명에 머물렀지만 작년에는 18만 8천여명으로 8년만에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백내장 환자가 급증한 것은 최근들어 노인 인구가 크게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백내장은 수술로 완치할 수 있지만 초기부터 무조건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초기에는 약물로 진행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약물 치료를 해도 계속해서 시력이 떨어지고 텔레비전 자막이나 책을 읽기가 어려울 때는 수술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수술이 너무 늦으면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권오웅/안과 전문의 박사 : 너무 늦으면 크게 3가지 문제점이 있는데요. 하나는 염증을 일으키는 그런 경우가 있고 또 하나는 녹내장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고 또 하나는 너무 진행이 돼서 수술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너무 늦게까지 방치하는 것은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인공수정체를 끼워 넣는 방법으로 진행됩니다.

특히 삽입하는 렌즈에 따라 노안과 근시, 난시를 동시에 교정할 수도 있습니다.

수술을 한뒤에는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홍영재/안과 전문의 박사 : 수정체가 있을 때는 문제가 없었는데 백내장을 수술하고 나서 인공수정체로 바꾼 다음에는 빛이 많이 통과해서 우리 몸에 중요한 눈에 중요한 망막에 영향을 미쳐서 망막손상, 변성을 일으키기 때문에 자외선을 차단하는 안경을 쓴다든가 그런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백내장은 노화로 인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보통 50대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해 80대 이상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에게서 발견됩니다.

하지만 평소 자외선에 많이 노출됐거나 당뇨 환자 그리고 스테로이드 약물을 많이 사용한 사람은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 백내장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50대 이상에서 안개가 낀 것 처럼 뿌옇게 보이면서 시력이 떨어지고 빛이 번져 보이거나 사물이 겹쳐 보일 때는 반드시 백내장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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