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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두리 양식' 먼 바다에서도 가능해…양식 성공

<앵커>

육지 근처 바다에서만 가능했던 가두리 양식을 먼바다에서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먼바다는 물도 맑고 적조도 없어서 양식사업 하기가 훨씬 좋다고 합니다.

KBC, 박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다도해 최남단 거문도에서 남쪽으로 1.3km 떨어진 해역.

수심 40m지점에 설치된 초대형 수중가두리를 수면위로 끌어올린 뒤 물고기를 출하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 시설은 폭 33m, 높이 22m 규모로 축구장 5개 크기의 면적에 모두 12개의 가두리가 바닷속에 설치돼 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돌돔과 능성어 등 고급어종 33만여 마리를 양식한 결과 성장률과 생존률이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존 연안양식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치입니다. 

[황형규/남해수산연구소 박사 : 수질이 양호하기 때문에 기생충이나 바이러스 이런 질병에 안전하고요, 또한 적조 피해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사육생물의 생존율을 아주 높일수 있었다는게..]

생사료 대신 배합사료만을 사용함으로써 친환경 양식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입니다.

특히 거문도 해역은 적조로부터 안전하고 질병으로 인한 폐사 발생빈도도 낮은 청정해역이어서 양식 경쟁력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초기 투자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고급어종을 안정적으로 대량생산하고 있어 경제성도 차츰 입증되고 있습니다. 

[남태현/먼바다 가두리 양식 어민 : 대략 40억 정도 들었습니다. 지금 현재까지 약 17억 정도의 판매를 했고 앞으로 대략 판매 예상량이 68억 정도 됩니다. 그래서 경제성도 상당히 있다고 봅니다.]

적조와 태풍, 환경오염 등으로 기존 양식 경쟁력이 한계점에 다다른 상황에서 먼 바다 수중 가두리양식이 미래형 양식산업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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