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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 세종시 추가발언 자제…갈등고조 '불씨'

<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세종시 문제와 관련한 박근혜 전대표의 어제(31일) 강경발언에 대해 서 당사자인 정운찬 총리 그리고 청와대는 오늘 말을 아끼면서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여권내의 갈등이 갈수록 증폭되면서 집안 싸움이 재연될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습니다.

권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운찬 총리는 박근혜 전 대표가 어제 "총리가 뭘 모르시는 것 같다"며 면담 제안마저 일축했다는 보고를 받았지만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갈등 증폭을 우려해 추가 입장 표명을 자제한 채 정부 차원의 대안 마련에 주력하기 위해섭니다.

하지만, 여권 내부 상황은 여전히 심상치 않습니다.

친이계 의원들은 "세종시는 당의 존립이 걸린 문제"라는 박 전 대표의 발언을 겨냥해 "국가의 명운도 고려해야 한다"며 수정 불가피론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김용태/한나라당 의원(친이계) : 세종시 문제는 당의 명운이 아니라 국가의 명운이 달린 문제입니다. 계파 문제로 접근하는 것은 옳지 못하며 이제 당이 직접 나서서 국민을 상대로 무엇이 옳은지 설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친박계 의원들은 국민과 했던 약속을 지키자는데 친이, 친박이 어딨느냐며 원안 고수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정현/한나라당 의원(친박계) : 이명박 대통령이 약속을 했고 정몽준 대표, 안상수 원내대표도 원안이 당론이라고 했는데 그분들이 친박입니까.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키자고 하는데 친이·친박이 어디 있습니까.]

양측은 일단 내분 양상이 빚어지는 것을 경계해 더이상의 맞대응을 자제하고 있지만 정부 대안이 확정되는 것을 계기로 잠복해있던 갈등이 한꺼번에 터져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이에 따라 내일로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과 정몽준 대표의 비공개 단독 조찬 회동에서는 다른 국정 현안에 앞서 이 문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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