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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모자에 목도리' 어느새 초겨울 추위 '성큼'

<8뉴스>

<앵커>

달이 바뀌면서 딱 겨울이 시작되나 싶을 정도로 11월 첫날부터 갑자기 추워졌습니다. 신종 플루 걱정에 찬바람까지 불면서 시민들의 옷차림부터 달라졌습니다.

휴일 표정은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가을의 끝자락에 내린 비는 재빨리 추위를 불러 들였습니다.

한파 주의보까지 내려지면서 옷장 깊숙한 곳에 있던 겨울옷들이 밖으로 나왔습니다.

한강 둔치에 나온 사람들은 털 모자에 목도리까지, 한겨울 옷차림입니다.

가을 정취를 느끼기 위해 남산을 찾았다가 어린 딸을 이불로 감싸는 아빠도 있습니다.

[이기경/서울 보광동 : 추워서 옷을 두툼하게 입는다고 하더라도 사실 신종플루라는 게 걱정이 많이 되요.]

걷기 대회 참가자들은 대회가 끝난 뒤에도 맨손 체조로 몸을 풀어 봅니다.

[안옥경/부천시 원종동 : 날씨도 춥고 어제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비가 더 많이 올 것 같아서 걱정을 했거든요, 스트레칭 따라하니까 몸도 많이 풀리고.]

단풍이 고운 내장산은 비를 맞아 오히려 붉게 타올랐습니다.

등산객들은 가는 가을이 못내 아쉬운 듯 산정상에 한참을 머무릅니다.

국화 축제장에서는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나온 시민들이 은은한 꽃향기를 맡으며 산책을 즐깁니다.

겨울 철새들은 월동 준비에 바쁜 지, 노을빛으로 물든 강 위를 떼지어 날아갑니다.

사람이나 자연이나 다가올 겨울을 미리 준비하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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