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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장벽 붕괴 20주년…붕괴 주역 한자리에

<8뉴스>

<앵커>

오는 9일이면 독일의 베를린 장벽 붕괴 20주년을 맞습니다. 냉전의 굴레를 끊고 장벽 붕괴를 이끌어 낸 주역 세 사람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파리에서, 조 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가 베를린 장벽이 서 있던 곳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모두 지난 세월 만큼이나 모습이 변했지만 감격스러웠던 당시를 회고하며 서로를 격려했습니다.

개혁개방 정책으로 동구권 변화의 씨를 뿌렸던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독일의 통일은 세계 여러 나라의 노력으로 이루어낸 역사적인 사건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고르바초프(78세)/전 소련 대통령 : 독일처럼 거대한 나라도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유럽의 협력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지팡이를 짚은 부시 전 대통령은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용기와 동독 국민들의 자유 열망이 통일의 밑거름이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부시(85세)/전 미국 대통령 : (이 역사적 사건은) 오랫동안 하늘이 내린 인권을 빼앗겼던 사람들의 가슴 속에서 나온 것입니다.]

콜 전 총리는 뇌졸중으로 휠체어를 탄 불편한 모습이었지만 통일의 그 순간을 떠올리며 감격스러워했습니다.

[콜(79세)/전 독일 총리 : 통일을 이뤄낸 것은 독일 역사상 가장 자랑스러운 사건임에 틀림 없습니다. ]

오는 9일 베를린 브란덴부르그 문에서는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모인 가운데 '자유의 파티'가 열리는등 유럽 전역에서 독일 통일의 의미가 재조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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