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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에서 되살아난 실개천…옛 추억 '솔솔'

<8뉴스>

<앵커>

서울 도심에선 오래 전에 사라진 실개천 가운데 지금의 대학로에  흘렀던 '흥덕동-천'이 되살아났습니다.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숲 속에 처음 복원된 실개천이 묘한 정감을 주고 있습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넓은 인도 한켠에 억새풀과 수초가 어우러진 작은 물길이 났습니다.

평소 지나다니기에만 바빴던 길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낭만에 젖어봅니다.

[김혜화/서울 미아동 :  어렸을 때 시골에서 봤던 그런 동심이 되살아난다고 할까요. 마음이 촉촉하게 정서적으로 변하는 것 같아 참 좋았어요.]

이 실개천은 북악산에서 대학로를 지나 청계천까지 이어졌던 흥덕동천 가운데 이화사거리에서 혜화로터리까지 1킬로미터를 되살린 것입니다.

도심의 실개천에는 지하철 역에 저장된 지하수를 사용합니다.

이번 실개천은 하루 평균 5백톤의 지하수를 사용하면서 연간 하수처리 비용 5억 원을 절감하게 됩니다.

게다가 도심 환경을 개선하고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도 마련하는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서울시는 설명합니다.

[권기욱/서울시 물관리정책과장 : 시민들이 쉽게 물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 지겠고요, 또 아스팔트에 포장되어 있는 도심에 실개천이 생김으로써 도시 열섬화 현상을 상당히 완화하는 효과.]

이번 실개천을 시작으로 서울시는 오는 2020년까지 뚝섬역과 구로 거리공원 등 지하수원이 근접한 백 20여 곳에 도심 속 실개천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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