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오늘(1일) 아침 서울 신대방동의 보라매 병원에서 불이 나, 환자들이 긴급 대피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중환자와 응급환자들이 건물 밖에서 추위에 떨어야 했습니다.
장선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커먼 연기가 건물을 뒤덮었고, 창문에선 불길이 치솟습니다.
오늘 아침 7시 20분쯤, 서울 신대방동 보라매병원 본관 건물 2층 리모델링 공사현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이곳 2층 철거작업장에서 시작돼 삽시간에 2층 전체로 퍼졌습니다.
[잠시만요, 환자 내려갑니다.]
불로 인해 이 건물 1층 응급의료센터에 있던 응급환자들이 놀라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응급실 환자 : 간호사가 불났다고 나가라고 해서 뛰어나왔거든요. 저도 많이 놀랐어요.]
불은 30분 만에 꺼졌지만, 거센 바람 때문에 검은 연기와 유독가스가 1시간 넘게 퍼져나갔습니다.
불은 이곳 2층 철거작업장에서 시작돼 삽시간에 2층 전체로 퍼졌습니다.
이 때문에 본관 뒤편 신병동에 있던 암환자와 중환자들까지도 건물 밖으로 대피해 한 시간이 넘도록 추위에 떨어야 했습니다.
응급환자와 신생아, 중환자 등 120여 명은 분당 서울대병원과 일산 동국대 병원 등으로 긴급 이송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용접 작업을 하다가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용규/동작소방서 대응관리과장 : 스티로폼 철거 작업중에 용접 불씨가 튀어서 화재가 발생해서 2층 천장 부분에 연소가 됐습니다.]
경찰은 작업을 하던 인부 6명을 불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