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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약속 엄중함 몰라" 정 총리에 '직격탄'

<8뉴스>

<앵커>

안녕하십니까?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세종시 수정에 앞장서고 있는 정운찬 총리에게, "국민에게 한 약속이 얼마나 엄중한지 모른다"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박 전 대표를 만나 동의를 구하겠다는 정 총리의 말에 대해서도 "국민에게 동의를 구하라"며 차갑게 일축했습니다.

오늘(31일) 첫 소식,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세종시 원안 고수를 주장해온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연일 수정론에 힘을 싣고 있는 정운찬 총리를 작심한 듯 비판했습니다.

"세종시 문제는 국회가 국민에게 약속한 것"이라면서 " 자신의 원안고수 입장을 개인적인 정치신념으로 폄하해선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근혜/전 한나라당 대표 : 총리께서 정말 뭘 모르시는거다. 국민과의 약속이 얼마나 엄중한 것인가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것이다.]

박 전 대표는 또 "행정복합도시라는 말 속에 이미 교육과 과학 등 자족 기능이 들어가 있는 것"이라면서 "자족기능 강화를 위해 세종시를 수정해야 한다"는 정 총리의 논리를 정면비판했습니다.

정 총리의 면담 제의도 "세종시 문제는 자신에게 동의를 구할 사안이 아니"라며 사실상 거부의사를 밝혔습니다.

[박근혜/전 한나라당 대표 : 국민께, 충청도민께 약속을 했으니까 동의를 구할 일이라면 국민들께 구해야지 저하고 할 이야기가 아니죠.]

박 전 대표의 강도높은 비판은 10·28 재보선이 끝나자 마자 세종시 건설현장을 방문하는 등 정 총리의 행보에 속도가 붙기 시작하자 제동을 건 것이라는 분석이 흘러 나왔습니다.

세종시 수정 문제를 둘러싼 여권 내부의 갈등은 박 전 대표와 정 총리가 정면으로 부딪치면서 파열음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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