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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외고 입시 개편해야"…'학생 선발권' 이견

<8뉴스>

<앵커>

사교육 과열을 부추겼다는 비판 속에 외국어고 입시방식을 개편하자는 논의가 여당 안에서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쳐야 한다는 공감대만 있을 뿐이지, 쟁점인 학생 선발권 제한 문제를 놓고는 의견이 엇갈려 논란만 키우고 있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교과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은 어제(30일) 간담회를 열고 보다 많은 학생들이 사교육 없이 외국어고에 들어갈 수 있도록 입시제도를 바꿔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외국어고가 어학특기자 양성이라는 본래 취지와는 달리 명문대학 진학창구로 전락해 사교육 열풍의 진원지가 된 현실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핵심 쟁점인 학생 선발권 제한 문제를 놓고는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간담회 참석 의원 중 절반 이상은 외고가 성적 우수 학생만 골라 뽑지 못하도록 추첨제를 도입하는 등 학생 선발권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선동/한나라당 의원 (외고 선발권 제한 찬성) : 외고에 학생선발권을 부여했기 때문에 사교육비 증가라는 기형적인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육의 개혁을 위해서는 외고의 학생선발권을 제한하는 개혁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학생 선발권을 유지해도 소외계층이나 지방학생에 대한 할당제 도입 등을 통해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박영아/한나라당 의원 (외고 선발권 제한 반대) : 입학 선발권은 그대로 유지하되, 사회적 배려자에 대한 전형의 기회를 넓히고, 중학교 수준의 문제를 내는 등 해서 사교육 부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입시부분을 개선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외고 폐지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정두언 의원이 외국어고를 특성화고로 통합하고 선발고사가 아닌 추첨으로 학생을 뽑도록 하는 법안을 국회에 제출해 국회 차원의 논의도 본격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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