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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하구 찾은 흑두루미·고니 '반가운 귀환'

<8뉴스>

<앵커>

초겨울의 문턱에 접어 들면서 올해도 어김없이 희귀한 겨울철새들이 낙동강 하구 서식지를 찾았습니다. 천연기념물인 흑두루미, 그리고 큰고니들의 화려한 군무가 장관입니다.

KNN 이대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아한 날개 짓으로 창공을 날아오릅니다.

유난히 긴다리, 빨간 이마와 잿빛 몸통, 천연기념물 흑두루미입니다.

먹이를 찾아 갯벌을 헤매는 흑두루미.

전 세계 1만여 마리만 남아있는 귀한 손님입니다.

시베리아에서 날아와 한국과 일본에서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한때 낙동강 습지의 주인이었지만 지금은 이방인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전시진/환경운동연합 : 흑두루미는 예전에 낙동강 하구에서 많은 개체가 월동을 하였으나, 지금은 서식환경의 보기가 힘들어졌습니다.]

귀한 흑두루미에 이어 운좋게 큰 고니 한 무리를 만났습니다.

화려한 군무 뒤에 바다에 사뿐히 내려앉습니다.

다리가 시려운 지 한쪽 다리를 들고 쉬는 모습이 앙증맞기까지 합니다.

번식을 위해 한해 3천여 마리가 이곳을 찾습니다.

하지만 무분별한 개발행위로 낙동하구의 생태환경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이곳 습지를 찾는 철새들의 개체수는 십분의 일로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매립과 준설등 대규모 개발계획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마지막 남은 철새의 보금자리조차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낙동강 하구 철새떼는 내년을 기약하기 어려워 더 반갑고 애틋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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