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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가을바다 해녀의 걱정 "소라는 풍년이지만.."

<앵커>

제주의 가을바다에서 소라 수확이 한창입니다. 그런데 예년보다 소라값이 크게 떨어져 어민들의 표정이 밝지 않다고 합니다.

JIBS 신윤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성산일출봉 앞바다 해녀들의 조업이 한창입니다.

태왁에 의지한 채 숨을 고르며 바다 속을 분주히 오갑니다.

수심 10m 이상의 바다에서 소라를 캐냅니다.

다섯 시간 동안의 작업이 끝나자 해녀들이 하나, 둘 배 위로 올라옵니다.

바구니 안에는 갓 잡은 소라가 한 가득입니다.

[강천희/제주 성산읍 오조리 해녀: 날씨가 좋아서 많이 잡혀서 좋습니다.]

금채기 이후 지난달 시작된 소라 채취는 지금 절정을 맞았습니다.

성산지역 소라 위판량은 이달 한달동안 9200kg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수확량은 줄지 않았지만 해녀들의 걱정은 오히려 늘었습니다.

최근 위판 가격은 kg당 평균 3800원선 지난해보다 8%에서 최고 16%까지 떨어진 것입니다.

주 소비지인 일본 소비량이 줄면서 소라 값은 해마다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생산량의 10%에 그치고 있는 국내 소비 시장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계호/제주 성산읍 오조리 어촌계장: 소라가 우리나라에서도 소비가 많이 되어서 해녀들 하루 일당만큼이라도 조금씩 인상이 되게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도내 5천명의 해녀는 일년 수확의 절반정도를 소라 조업으로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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