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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아프간은 어떤 상황?…"사실상 내전상태"

<8뉴스>

<앵커>

이렇게 논란이 거센 데는 지금 아프간의 상황이 극도로 불안하다는 점이 한몫하고 있습니다. 수도 한복판의 대통령궁과 유엔 숙소까지 반군의 공격을 받는 상황입니다.

카이로 이민주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기자>

미국을 비롯한 아프간내 다국적군은 올들어 탈레반에 대한 대대적인 소탕작전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6만 8천명, 영국 9천명, 독일 4천 3백 65명 등 모두 42개 나라에서 10만 명 규모의 병력을 아프간에 주둔시키고 있습니다.

다국적군의 집요한 공세에도 불구하고 2만 5천명 정도로 추산되는 탈레반의 위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제(28일)는 수도 카불의 한복판에 있는 유엔 숙소와 대통령궁 등을 기습하며 자신들의 존재를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탈레반의 역공세가 강화되면서 이달에만 56명의 미군이 숨지는 등 지난 2001년 개전 이래 지금까지 908명의 미군이 희생됐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어제 새벽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를 찾아, 아프간전 전사자 18명의 유해 운구가 끝날 때까지 부동자세로 거수 경례를 했습니다.

[오바마/미 대통령 : 미군 장병과 가족들이 겪는 어려움을 지켜보면서 아프간전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매일 고심을 거듭하게 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간 추가파병 문제에 대해 조만간 결단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게릴라전술과 무차별 테러로 맞서고 있는 탈레반을 다국적군이 압도하지 못하고 있어, 자칫 희생자만 늘어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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