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벤트 당첨" 어린 학생들 울린 소액결제 사기

<8뉴스>

<앵커>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어린 학생들을 울리는 사기사건이 퍼지고 있습니다. 경품 이벤트에 당첨됐다고 속여 돈을 뜯어 낸 2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초등학생이나 중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인터넷 메신저입니다.

중학생 A 양은 이 메신저로 친구들과 대화를 주고 받다가 메신저 운영자라는 사람이 보낸 쪽지를 받았습니다.

이벤트에 당첨됐으니 경품배송에 필요하다며 부모의 주민등록번호와 전화번호 등을 요구했습니다.

기쁜 마음에 개인 정보를 가르쳐 줬지만 기다리던 경품은 오지 않고 부모의 휴대 전화 요금에 소액결제 항목이 부과됐습니다.

[김 모 씨/피해자 부모 : 명세서를 보니까 한 번에 만 원도 나오고 이런 경우가 있었어요. 소액결제가요. 아이들이 그런 거 사용하나보다 했는데 이번에 보니까 집 사람 휴대폰으로 20만 원, 저도 20만 원, 40만 원이나 결제됐어요.]

21살 정 모 씨가 운영자를 사칭해 꾸민 사기극이었습니다.

정 씨는 지난 1년 동안 이런 식으로 학부모 400여 명의 정보를 수집해 이 정보로 인터넷에서 게임 아이템을 산 뒤 되팔아 6천여만 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 모 씨/피의자 : 이벤트 당첨이 됐다는 쪽지를 보내면 받는다는 아이들에게 부모님 주민등록번호와 집 전화번호를 물어본 다음에 결제 창에서 부모님 주민번호를 쓰면 인증번호가 나와요.]

정 씨가 이용한 것은 한 번에 최대 20만 원까지 결제되는 휴대전화나 유선전화 소액결제.

정 씨는 초등학생들이나 중학생들이 소액결제 과정을 잘 모른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경찰은 소액 결제를 하면 한 달 뒤에나 요금이 청구되기 때문에 피해 본 사실조차 모르는 사례가 많아 정 씨의 범행이 1년동안 계속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