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노장(老將) 박희태 전 대표가 천신만고 끝에 28일 여의도 재입성에 성공했다.
검사장 출신인 박 전 대표는 1988년 제13대 국회에서 지역구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 17대까지 경남 남해.하동에서 내리 5차례 당선된 원로 중진 정치인이다.
또한 민정당 때부터 현 한나라당에 이르기까지 대변인, 원내총무, 부총재, 최고위원, 대표 등 주요 당직을 두루 섭렵했다.
하지만 18대 총선을 앞두고 공천 탈락이라는 정치적 최대 시련을 맞았다. 그 바람에 6연속 여의도 입성이 좌절되는 아픔을 겪었다.
총선 3개월 뒤 개최된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 재도약의 계기를 맞았지만 늘 `원외 대표'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당 대표로 있으면서 친박(친박근혜) 복당 등 꼬일 대로 꼬인 당 화합 과제를 풀어가는 데 앞장섰지만, 지난 4.29 재보선에서의 완패로 대표 퇴진론에 직면하기도 했다.
`집권여당 대표'이기는 했지만, 지난 1년 반은 박 전 대표로선 와신상담의 기간이었던 셈이다.
또 20여년을 정치권에 몸담으며 산전수전을 겪은 그였지만 10.28 재보선 승리까지의 고초는 결코 적지 않았다.
경남 양산으로 지역구를 옮긴 데 따른 부담에다 낙천한 여권 성향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 친노 세력의 전폭적 지지를 받은 민주당 송인배 후보의 맹추격으로 선거 막판까지 가슴을 졸인 것.
하지만 정치권 중진으로서 저력을 보인 이번 재보선을 통해 박 전 대표는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내고 정몽준 대표, 이상득 홍사덕 전 국회부의장과 함께 당내 최다선인 6선 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 전 대표는 나아가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의 유력 후보로 꼽힌다. 확실한 `명예회복'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선거운동 기간 공공연하게 "박희태 후보가 당선되면 차기 국회의장은 맡아놓은 셈"이라고 공언했었다.
동시에 "한나라당에는 오로지 친박희태 밖에 없다"며 `화합의 전도사'로서 활약해온 박 전 대표가 향후 친이(친이명박), 친박 진영간 가교 역할을 계속 해나갈지도 관심을 모은다.
(서울=연합뉴스)
천신만고 끝 여의도 재입성한 박희태
재도약 계기 마련…차기 국회의장 1순위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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