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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잡음등 충북서 한나라당 발목 잡아

28일 충북 중부4군(증평.진천.괴산.음성)에서 실시된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정범구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던 한나라당 경대수 후보가 정 후보에게 9천155표의 큰 차이로 고배를 들었다.

한나라당이 정몽준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많은 국회의원들이 선거운동 기간 신발이 닳도록 이 지역을 누볐으나 경 후보가 패배할 수 밖에 없었던 요인은 무엇일까.

우선 한나라당이 경 후보를 공천하자 이에 반발, 탈당과 함께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경회 후보로 인해 여권표가 분산된 것을 가장 큰 패인으로 꼽을 수 있다.

김 후보는 텃밭인 진천에서 51.15%의 높은 득표율을 보인 반면 경 후보는 11.58%에 그친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

여기에다가 지난달 2일 괴산군이 일방적으로 증평과의 통합을 제의하면서 4개 군 가운데 유일하게 후보를 내지 못한 증평군민들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괴산 출신인 경 후보보다 민주당의 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준 것도 한 요인이 됐다.

즉, 경 후보가 고향인 괴산에서는 54.9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이 지역에서 2위(31.37%)인 정 후보를 누르고도 6년 전까지 괴산군에 속해 한솥밥을 먹던 증평에서는 고작 21.18%밖에 득표하지 못한 것이 패인의 하나라는 것이다.

또 정 후보는 충청홀대론을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지면서 세종시와 진천.음성 혁신도시 건설을 원안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반면 혁신도시는 원안대로 건설하겠다면서도 세종시 건설에 대해 명확한 태도를 보이지 않은 경 후보의 태도에 혁신도시마저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한 표심이 경 후보에게서 등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충청권 정당을 표방한 자유선진당도 이회창 총재 등 지도부가 거의 상주하다시피 하며 정원헌 후보 지원활동을 폈으나 역시 신동의 전 당협위원장의 공천 불복에 이은 탈당 잡음으로 인해 4.36%의 득표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음성=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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