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대교가 개통됐습니다. 21km 바닷길은 일주일만에 벌써 관광명소가 됐습니다. 그러나 강풍과 다리 위 갓길 정차 등 안전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일 새벽 0시.
다리 진입을 통제하던 차량이 길을 터주자 바다위 고속도로가 열립니다.
4년 4개월의 공사를 마치고 인천대교에 차량통행이 시작되는 순간입니다.
63빌딩 높이의 주탑은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그 웅자한 자태를 드러냈습니다.
[황인서/인천시 학익동 : 역사적인 날에 온 것만해도 아주 기쁩니다.]
인천대교가 개통되면서 이 일대는 벌써부터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최재근/인천관광공사 사장 : 인천국제공항에 내려서 새로 생긴 인천대교를 차를 타고 쭉 오시면 불과 20분만에 송도국제도시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점을 활용해서 동북아 허브도시로 떠오르고 있는 송도국제도시와 차이나타운 등을 관광자원화하면 굉장히 많은 관광객들이 즐길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인천관광공사는 인천대교와 연계한 환승투어와 야간관광, 신혼여행 등의 신상품을 내놓고 관광객 맞이에 나섰습니다.
하늘과 바다 그리고 육지를 잇는 21킬로미터의 인천대교.
한국의 관문을 넘어 동북아의 랜드마크가 되려는 발돋움이 시작됐지만 문제점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인천대교 개통일 낮 12시.
요금소를 지나자 도심 체증에서 벗어난 차들이 거침없이 달리기 시작합니다.
양쪽으로 펼쳐지는 수평선과 송도 신도시의 경관은 보기만해도 시원스럽습니다.
아니나다를까.
시민들이 인천대교 갓길에 차를 세우기 시작합니다.
차에서 내리자 마자 바다를 구경하며 기념사진도 찍어댑니다.
[해외에 온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 있는 것 같지 않고.]
[김석중/경기도 파주 : 아주 좋네요. 시원하고 일상에 지친 마음을 가지고 드라이브를 나오면 아주 좋겠습니다.]
그러나 한가롭게 바다위 경관을 감상하는 것은 위험하기 짝이 없습니다.
갓길 바로 옆으로 1백킬로미터 가까운 시속으로 차들이 질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도로관리회사가 갓길에 정차하지 말라며 계도에 나섰지만 몰려드는 차들을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이틀뒤 같은 장소에 다시 가봤습니다.
첫날보다 정차차량이 오히려 크게 늘었습니다.
아예 수십대의 차들이 길게 줄을 짓고 서있습니다.
갓길로 들고 나는 차들과 빠른 속도로 달리는 차들이 언제 충돌할지 모르는 위험천만한 상황입니다.
갓길 정차에 범칙금을 물린다는 전광판 고지가 수시로 나오지만 시민들은 아랑곳 하지를 않습니다.
[김광수/인천 용현동 : 위험하지만 위험을 무릅쓰고 그냥 좋으니까 와서 구경들 하는거예요.]
[조재림/인천시 동구 : 처음 생겨서 구경도 하고 싶고 사진도 찍으려고 왔는데 단속을 해서 안전위해 자제하면 좋겠습니다.]
[정차차량 단속원 : 경찰하고 협조해서 단속해도 지나가면 또 정차해서 고속도로인지 국도인지 모르겠어요.]
더욱이 해수면에서 무려 74미터 높이에 건설된 인천대교에는 늘 강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위험요인일 수밖에 있습니다.
지금은 초속 20미터의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는 상황.
그런데도 강풍에 뒤집힐 위험이 있는 경차 등이 별 규제도 받지 않고 대교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정재원/인천시 십정동 : 빨리 달리면 안 되겠어요. 경차 같은 경우는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세계에서 일곱번째로 길다는 바다위의 고속도로 인천대교.
진정한 랜드마크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적극적인 단속과 계도가 시급합니다.
관광명소된 인천대교…강풍·갓길정차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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