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과 3살,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주부 이주희 씨.
아이들 곁엔 늘 공기청정기를 켜 놓고 세균을 없애준다는 스프레이를 뿌려 장난감을 소독해 줍니다.
하루 한 번씩 면역력을 높여준다는 시럽도 먹이고 있습니다.
[이주희/주부 : 신종플루도 있고 그래가지고 일하는 엄마로서 항상 아이들이 걱정되기 때문에 비용을 좀 들여서라도 애들한테 좋은 제품은 다 사주고 싶은 그런 마음이 있어요.]
신종플루 확진 환자가 급증하고 사망자도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장원숙/주부 : 잘 먹으려고 하고 비타민을 좀 많이 보충하려고 하고. 우리나라 발효식품이 좋아서 그런 면역에도 강하다고 하잖아요.]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알려진 제품들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입니다.
[김성배/'ㄹ' 백화점 홍보팀 : 면역력 강화에 좋은 홍삼 같은 경우는 전년 동기대비 약 60% 신장세를 보이고 있고요. 공기정화기나 가습기 제품들은 전년동기대비 150% 정도 신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가장 쉽게 접하는 건 건강 기능식품.
홍삼이나 마늘, 키토산, 도라지 등 대부분 면역력을 높여 신종플루를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광고합니다.
제품을 먹기 시작한 뒤 신종플루에 걸리면 '100% 환불을 해 주겠다'며 구매를 부추기는 광고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어떤 것도 예방 효과를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권순옥/서울시청 식품안전과 팀장 : 소비자들의 불안심리를 이용해서 건강기능식품을 마치 치료효과가 있는 약품인 것처럼 허위 과대광고를 하는 것이 문제가 됩니다.]
살균 효과로 신종플루를 예방해 준다는 가전제품들.
[공기청정기 판매 상인 : 면역기능이 약한 사람들한테 오는 게 신종 플루인데 신종(플루)에는 이게 제일 효과 있죠.]
하지만 역시 효과를 공인받은 건 없습니다.
신종플루 바이러스는 먼지처럼 공기 중에 떠 다니는 게 아니라 감염자의 침이나 눈물 등을 통해 직접 감염되기 때문입니다.
코의 기능을 강화해 모든 병을 예방한다는 '코 마스크', 천연 라텍스의 항균 효과로 신종플루를 막아준다는 '매트리스'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넷에는 더 황당한 광고도 많습니다.
[최훈정/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어떤 특정한 식품이라든지 기구·장비 등을 선호하시는 것은 도움이 되지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질병의 조기진단이나 치료에 오히려 방해된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전문가들은 '신종플루 예방 효과'를 내세우는 제품에 현혹되지 말고 마스크를 쓰거나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게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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