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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남부 '대가뭄'… 3백만 명 '식수난' 겪어

<앵커>

여름부터 시작된 중국 중남부 가뭄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갑자기 몰려왔던 가을 황사도 이 가뭄이 원인입니다.

베이징에서 표언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양쯔강의 지류인 간강이 계속된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강 바닥은 거북등 처럼 갈라져 있습니다.

장시와 광둥성에서 생산된 물류를 강을 통해 중국 동부로 옮기는 수로는 벌써 몇달째 끊겨 있습니다.

지난 8월부터 계속된 가뭄은 후난과 안후웨이, 광둥성 등 중국 중남부 지역을 바싹 메마르게 하고 있습니다.

간강과 시앙강 등 이 지역 강 수위는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고 저수지는 아예 말라붙었습니다.

[리하이후에이/간강 관리담당 : 강의 평균수위가 17.43미터인데 지금 수위는 13.77 미터밖에 안돼요.]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주민 3백여만명에게 식수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수확을 앞둔 채소 등 농작물 피해도 수천 헥타르에 달해 대도시의 채소 값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베이징 채소 상인 : 북부는 큰 차이 없는데 고추 등 남방에서 올라오는 채소가 올랐어요.]

중국 기상 당국은 네이멍구 등 북부 지역의 강수량도 예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고 있다며 최근 잦아진 가을 황사도 이 가뭄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번 가뭄을 비롯해 90년대 이후 중국 대륙에서 빈발하고 있는 각종 기상 재해는 지구 온난화와 관련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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