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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정부 청사 '불바다'…테러로 136명 숨져

<앵커>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의 정부 청사들이 폭탄 테러로 불바다가 돼 적어도 136명이 숨졌습니다. 내년 1월 총선을 앞두고 이라크가  극도의 혼돈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강력한 폭발은 바그다드의 심장부인 법무부와 주 청사 건물을 동시에 겨냥했습니다.

이슬람 국가에는 평일인 일요일 오전 9시 반, 가장 안전할 것 같은 정부 청사가 공격당하면서 바그다드는 극도의 혼돈에 빠져들었습니다.

[이라크 법무부 직원 : 우리가 청사에서 일을 시작하려고 할 때 폭발이 일어나 연기에 뒤덮였습니다. 저는 죽은 사람들이 복도에 쓰러지는 것을 봤습니다.]

지금까지 숨진 사람은 136명, 다친 사람만 5백 명이 넘습니다.

이라크 경찰은 폭탄을 실은 차량이 이 건물에 주차돼 있다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공격의 배후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라크 정부는 내년 1월 총선을 앞두고 불안을 조장하려는 무장 세력의 소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공격은 지난 8월 재무부와 외무부 청사 주변 등 10여 곳에서 발생한 폭탄 공격으로 101명이 숨지고 6백여 명이 다친 지 불과 두 달 만에 일어난 것입니다.

이라크 주둔 미군이 지난 6월 말, 안보 협정에 따라 지방으로 모두 철수하자마자 잇따르고 있는 폭탄 공격으로 이라크 당국의 치안 관리 능력은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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