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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겨울?

기상청이 지난 주 11월부터 1월까지의 기상전망을 발표했습니다. 

겨울의 2/3가 포함된 기간이라 일부 성급한 언론들이 겨울전망이라고 하면서 기상청의 발표자료를 보도했는데요. 그 제목은 '포근한 겨울' 이었습니다.

일부 언론은 한 발 더 나아가 시기를 못박아 추위나 눈 전망을 곁들였는데요. 장기전망은 한 번 말씀드렸다시피 신뢰도가 많이 낮은 정보여서 이렇게 시기를 못 박는 것은 매우 위험한 보도형태입니다.

" 포근한 겨울? "

우선 이번 자료의 경우 겨울철의 2/3만 포함되어 있어 겨울 전체의 예보로 보기가 어렵습니다. 아주 엄밀하게 분석할 경우 그렇다는 것이죠. 

하지만 사실 2월에는 추위가 조금씩 누그러지기 때문에 겨울 추위에 대한 전망자체가 틀렸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그대로 보도가 된 것 같습니다.

물론 전체적으로는 올 겨울도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가능성이 큽니다. 지구온난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온난화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 가운데 하나가 겨울철 기온이 높아지는 것이기 때문이죠.

포근한 겨울이라는 표현 자체가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매서운 추위가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 기습추위에 대비해야 "

최근 몇 년 동안의 겨울은 지구가 가장 뜨거웠던 1990년대 후반에 비해 조금 다른 추세를 보입니다.

전반적으로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겨울이 겨울다운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중간 중간 나타나는 매서운 추위의 기세는 위협적이라는 것이죠.

기상현상이 극으로 치닫는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게 하는 대목인데요. 따라서 올 겨울도 전반적으로 평년보다 포근한 겨울 날씨가 이어지다가도 갑자기 추워질 가능성이 큽니다.

" 포근하다 추워질 한 주 "

이번 주말쯤이 올 겨울 기습추위가 어떤 형태로 나타날지를 가늠해보는 좋은 시기가 될 듯 합니다. 토요일쯤 전국에 예보되어 있는 비가 그친 뒤에는 찬공기가 우리나라로 확장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죠.

일단 기온이 먼저 내려가겠구요. 특히 내륙과 산간의 기온은 대부분 영하로 내려가면서 올 가을 들어 가장 차가운 날씨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온도 기온이지만 찬 바람이 강하게 불기 때문에 체감온도가 0도 가까이 내려갈 가능성도 있는데요. 워낙 현재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상태여서 몸으로 느끼는 추위는 한 겨울 못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추위는 대비하기 나름인데요. 여름철 더위는 어찌 손 쓸 수도 없는 경우가 많지만 겨울추위는 든든하게 옷을 입고 바람에 노출을 피하면 어느 정도 줄일 수가 있습니다.

이번 주 내내 기온이 높다고 너무 얇게 입지 마시고 다가울 추위에 조금씩 대비를 해 가는 한 주가 되었으면 합니다.

※ 더 자세한 날씨 정보는 SBS 날씨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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