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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상회담 추진 '적극 대화 공세' 배경은?

<8뉴스>

<앵커>

그런데 북한은 이번 비밀접촉에 앞서 이미 다양한 경로로 우리 측에 정상회담 가능성을 타진한바 있습니다. 

북측이 남북 정상회담 추진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대화공세를 펴는 배경을 안정식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북한의 정상회담 제의는 갑작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단을 통해 가능성을 넌지시 타진한데 이어 원자바오 중국 총리를 통해서도 정상회담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정상회담 논의를 위한 이번 접촉도 북한이 먼저 제의한 것입니다. 

북한은 어제(22일) 노동신문 논설을 통해서도 "남북 간에 여러 갈래의 대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대화재개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는 등 대화공세의 수위를 조금씩 높여가고 있습니다.

북한의 최대 관심사는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통한 체제 보장입니다.

본격적인 북미 대화에 앞서 "서울을 거쳐야 워싱턴에 가기 쉽다"는 판단에 따라 어느 정도 남북 관계를 개선할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또,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공조를 흔들기 위해 정상회담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류길재/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각 나라들과의 관계를 조금 더 부드럽게 함으로해서, 6자 회담에서 북한의 대화 입지를 좀 더 강화시키겠다.]

북한의 김양건 통전부장이 베이징에서 굳이 일반인 출구를 이용해 외신에 모습을 드러낸 것도 자신들의 대화의지를 과시하기 위한 의도적 행동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북한의 최대 관심인 북미간 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까지는 북한의 이런 대화 공세가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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