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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발언에 한나라 '충격'…'수정' 좌초 위기

<8뉴스>

<앵커>

한나라당은 태연한 듯 하면서도 큰 충격을 받은 분위기입니다. 수정 불가피론에 박근혜 전 대표가 찬물을 끼얹은 격이어서 정치적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남승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박근혜 전 대표의 발언이 당론과 다르지 않다"면서 파문 차단에 나섰지만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 박근혜 전 대표께서 하신 말씀은 우리 한나라당의 기본 당론입니다. 기본 당론이기 때문에 저희들은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도 "공식적으로 언급할 게 없다"면서 말을 아꼈습니다.

하지만 수도권의 친이계 의원들은 "약속만 강조할 게 아니라 진정 국가와 국민을 위한 길인지 따져 봐야 한다"며 세종시 수정론에서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차명진/한나라당 의원 (경기 부천 소사) : 행정도시가 국가의 장래를 위해 문제가 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정부가 대안을 내놓을 것임으로 이를 진지하게 검토해야할 것입니다.]

박근혜 전 대표의 반대로 세종시 계획 수정은 넘기 힘든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야권 전체가 반대하는 상황을 감안할 때 60명에 이르는 친박계 의원 가운데 23명만 박 전 대표를 따라 원안 고수에 가세해도 세종시 계획 수정을 위한 법 개정은 불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당내 논의과정에서 친이-친박간 계파 갈등이 심화되고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 사이에 다시 대립각이 형성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세종시 계획 수정이 좌초할 경우 수정론을 주도해온 정운찬 총리가 정치적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어 차기 대선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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