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교도가 다수인 러시아 남부 다게스탄 공화국의 한 마을에 알라의 기적으로 보이는 '신비한 몸'을 가진 아이가 태어나 화제가 되고 있다고 23일 러시아 언론매체들이 보도했다.
주인공은 올해 1월 태어난 알리 야쿠보프라는 남자 아이. 보도에 따르면 이 아이가 세간의 관심을 받는 이유는 몸에 코란(이슬람 경전)의 일부 구절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번 주 아이의 오른쪽 다리에 핑크빛의 아랍어로 '신에게 감사하라'는 글귀가 보였고 이 소식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하루에 수천 명의 이슬람 순례자들이 이 아이의 집을 찾아오면서 경찰들이 질서 유지에 나서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이 아이의 부모는 "처음엔 모반(母斑)이나 피부 발진으로 생각했는데 의사들도 도저히 모르겠다는 진단을 내렸다"면서 "다리뿐 아니라 몸의 다른 부위에도 글씨가 나타났다 희미해지는데 글씨가 보이기 시작하면 아이의 체온이 40도까지 올라간다"고 말했다.
더 기적 같은 일은 알리는 태어날 때 뇌성마비와 혈관 수축에 의한 빈혈 증세가 있었는데 지금은 아주 건강하다는 것이다.
알리의 어머니는 "아이에게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이 종교적으로 관련이 있다고 믿고 있다"며 "알라가 우리 민족의 안전을 지켜주기 위해 나에게 이런 아이를 보내 주셨다"고 말했다.
다게스탄은 분리독립 투쟁이 일어나는 체첸 동쪽에 위치, 체첸에 기반을 둔 무장 단체와 연계된 폭력 사태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곳이다.
한 현지 관리도 "이런 기적이 일어났다는 것은 평화가 올 것이라는 신호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이슬람 율법 학자들은 인류 종말을 예언하는 것이며 다게스탄을 비롯해 카프카스 지역을 흔드는 대립과 갈등을 종식하고 모든 이들이 자신의 죄를 참회하라는 경고로 해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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