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컴퓨터 매장을 방문하다보면 윈도우 7 업그레이드라는 안내문을 많이 보셨을 겁니다. 컴퓨터를 구입한뒤 윈도우 7이 발표되면 운영체제를 윈도우 7으로 바꾸어주겠다는 뜻이었습니다.
기억하시죠? 윈도우 95, 윈도우 98, 윈도우 미, 윈도우 XP, 윈도우 비스타,이어서 이젠 윈도우 7. 드디어 오늘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새로운 컴퓨터 운영체제(OS) '윈도우 7'이 출시됐습니다.
전세계에서 동시에 출시된 윈도우 7은 기본 기능을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개발했다는 것이 마이크로소프트측의 설명입니다.
오늘(22일) 공식 기자회견에 이어 800여명의 블러거들이 참석한 특별 제품소개 행사가 있었습니다. 행사에 참가해 새로운 윈도우 7을 취재했습니다.
2000년 윈도우 2000이 국내에 소개됐을때 마이크로소프트는 대규모 행사를 서울내에있는 호텔에서 열었습니다. 당시 수백명의 기자들이 행사장을 가득 매울 정도로 윈도우2000에 대한 관심이 컸습니다. 오늘 있었던 기자회견이나 블러거 행사도 당시 행사 못지 않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럼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한 윈도우 7의 기능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빠르고 편한 운영체제
속도 측면에서는 부팅과 종료가 크게 빨라졌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자체 테스트 결과 clean install 상태의 최적 하드웨어 환경에서는 12초 만에 부팅이 완료됐습니다. 행사장에서 윈도우 XP와 윈도우 7과의 부팅 속도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윈도우 7의 압도적인 승리였습니다.
윈도우 7의 부팅 속도는 윈도우 XP의 절반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또 전원을 껐을때 속도도 절반이었습니다. 성격이 급한 저 같은 사람에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윈도우 비스타와도 개인적으로 비교해본 결과 윈도우 7의 부팅이 빨랐습니다.
OS의 기본 기능에 해당하는 파일 탐색과 프로그램 실행도 획기적으로 빨라졌습다. 바탕화면 하단 작업표시줄의 아이콘에 마우스 포인터를 올리면 실행 중인 창들이 섬네일(thumb nail) 형태로 표시돼 원하는 창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 동안 멀티태스킹을 하다 보면 작동하고 있는 소프트웨어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 기능은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또 원하는 아이콘 위에서 오른쪽 마우스를 클릭하면 해당 프로그램으로 최근 작업한 파일 목록이 나타나 간편하게 원하는 파일을 열 수 있습니다. '점프 목록'으로 이름 붙여진 이 기능은 원하는 파일을 찾아 작업을 하기까지의 과정을 기존의 7~8단계에서 2~3단계로 줄여 사용자 편의를 극대화시켜줍니다.
개인적으로 관심을 끈 것은 탐색기입니다. 대폭 개선된 탐색기는 평소 자주 사용하는 폴더를 탐색창의 '즐겨찾기'에 등록하면 한번의 클릭 만으로 작업 파일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또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여러 폴더에 흩어져 저장돼 있는 다양한 유형의 파일들을 사진, 음악, 동영상 등으로 구분해 관리해주는 '라이브러리' 기능을 신설해 저장된 폴더의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유형의 파일에 곧바로 접근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메모리 전력사용 절감으로 Green IT 실현
윈도우 7은 블루투스나 유 무선랜, 가젯, 태블릿 등 각종 기능들이 관련 프로그램 작동시에만 켜지고 해당 프로그램이 종료되면 자동으로 꺼지도록 해 메모리 사용을 대폭 줄였습니다.
메모리 사용이 큰 윈도우 비스타와는 큰 대조를 보였습니다. 무엇보다 메모리를 많이 사용하는 비스타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메모리 용량을 늘려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고 또 요즘같이 소형 컴퓨터(넷북)에는 비스타를 구동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윈도우 7은 소형 컴퓨터에도 큰 부담없이 작동할 수 있다는 것이 마이크로소프트측의 설명이었습니다.
또 기존 OS가 열려있는 창의 갯수에 비례에 메모리 사용량이 늘어났던 것과 달리 여러개의 창을 열어도 일정량 이상의 메모리를 사용하지 않도록 설계됐다는 점이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블러거들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대폭 강화된 네트워킹 기능
PC와 PC, PC와 주변기기 사이의 연결도 한결 손쉽고 편리해졌습니다. 윈도우 7에 새롭게 채택된 ‘홈그룹’ 기능을 활용하면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여러대의 PC를 간단하게 네트워크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처음 윈도우 7을 설치해 네트워크에 연결하면 자동으로 홈그룹이 생성되며, 이후 윈도우 7이 설치된 다른 PC를 네트워크에 연결하고 지정된 암호만 입력하면 곧바로 홈그룹에 연결됩니다. 홈그룹에 연결된 PC끼리는 사용자가 지정한 폴더의 파일은 물론 프린터 등 주변기기도 함께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그동안 컴퓨터를 사무실이 아닌 다른 곳에서 사용하려면 VPN을 이용해야만 네트워킹이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VPN을 사용하려면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는데, 윈도우 7은 이런 불편을 크게 해소했습니다.
복잡한 네트워크 설정 과정을 거쳐야 했는데, 이런 부분이 모두 사라진 것입니다.
◇미래를 지향하는 혁신적 기능들
윈도우 7에는 PC OS 최초로 '멀티터치' 기능이 적용됐습니다. 스크린 상의 한개의 점에 대한 접촉만 인식했던 기존 태블릿과 달리 멀티터치는 동시에 스크린에 닿는 여러 손가락의 움직임을 인식해 사용자가 원하는 동작을 수행합니다.
멀티터치 기능을 활용하면 엄지와 검지손가락을 오므리거나 벌리는 동작으로 간단하게 사진을 축소 확대하거나 회전시킬 수 있습니다.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휴대전화 단말기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기능 가운데 한가지입니다. 몸이 불편한 분들에게 좋은 기능이라고 생각됐습니다.
윈도우 7 개발에는 총 3,000여명의 개발자가 투입됐습니다. 전 세계 113개국 약 800만 명이 베타 테스트에 참여했고 국내에서도 10만명 이상이 베타버전을 사용하고 평가의견을 제시해 제품 완성도 제고에 기여했습니다.
그런 만큼 버그와 불편을 크게 줄였다는 것이 마이크로소프트측의 주장입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7 베타 초기단계부터 국내 금융권과 협조해 21일 현재 지방은행과 특수은행을 포함한 21개 시중 은행 가운데 15곳에 대해 호환성 점검을 완료했다고 합니다.. 나머지 6곳의 은행에 대해서도 관련 솔루션 배포가 마무리된 상태다.
특히 윈도우 7 프로페셔널과 얼티밋 버전에 포함된 'XP 모드'를 활용할 경우 윈도우 XP를 사용할 때와 동일한 환경에서 인터넷 뱅킹 등 모든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호환성 때문에 아직까지 XP를 사용하는 제 입장에서 큰 매력을 느끼는 부분입니다.
윈도우 7패키지 제품은 가정용 '홈 프리미엄', 전문가용 '프로페셔널', '얼티미트' 3개 버전으로 판매됩니다. 가격은 총판 공급가격을 기준으로 프로페셔널과 얼티미트 버전의 경우 윈도우 비스타와 동일하며, 홈프리미엄은 11% 저렴하게 책정됐습니다.
관심과 기대 속에 모습을 드러낸 윈도우 7, 소비자들로 어떤 반응을 얻을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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