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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나쁜의사 나쁜약사'…허위 처방해 마약 판매

<앵커>

환자들에게 마약류 의약품을 마구잡이로 처방해 팔아온 의사와 약사들이 덜미를 잡혔습니다. 약을 먹은 환자들이 부작용에 시달린건 물론이고 한 20대 여성은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습니다.

TBC 박영훈 기자입니다.



<기자>

중독성이 강하고 부작용 가능성도 커 중증의 비만환자들에게만 처방이 허용된 마약류 의약품들입니다.

하지만 대구의 한 정신과 의원 전문의는 약품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전화주문을 하면 허위처방전을 발급했고 인근 약국 약사들은 이 처방전을 근거로 약품을 팔았습니다.

환자의 얼굴도 보지 않고 처방전을 발급한 의원은 택배로 집으로 배달까지 해줬습니다. 

[박상기/대구 중부경찰서 수사과장 : 정신과 의사가 처방전을 작성해서 팩스로 약국에 처방전 보내고 약국은 처방전 통해...]

이렇게 2002년부터 최근까지 280여 명에게 1억여 원 어치의 약품을 팔았는데 대부분 유흥업소 종사자들로 마약 중독자도 포함돼 있습니다.

택배를 통해 약을 공급받은 사람 가운데 상당수가 두통과 우울증 등 심각한 부작용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차례 이상 약품을 구입했던 20대 여성은 지난 3월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습니다. 

[정신과 전문의 피의자 : 자기들(환자들)이 편의상(병원)에 오기 힘들다든지, 멀다든지 하는 이유로 약을 보내달라고 요구를 했기 때문에.]

경찰은 의사 50살 이모 씨와 약사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약품을 상습적으로 복용한 사람들도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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