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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국서 남북 비밀회동…정상회담 가능성 열려

<앵커>

남북한의 고위 관계자가 최근 제3국에서 비밀 회동을 갖고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접촉에서는 일단 회담에 합의하지 못했지만 남북간에 모종의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5일 북한 김양건 통전부장이 중국 베이징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 부장은 베이징에서 곧바로 동남아 제3국으로 이동해 남측 고위 관계자와 비밀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접촉은 북한의 제안으로 이뤄졌으며 장소로는 상대적으로 보안 유지가 용이한 싱가포르가 선택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북 관계자들은 이자리에서 정상회담 개최 문제를 집중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측은 특히 정상회담에서는 북핵 폐기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하고 김정일 위원장을 서울로 답방을 오는 형식이 돼야 한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경호문제 등을 들어 난색을 표하면서 접촉은 결국 무산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 고위 소식통은 "확인해 줄수 있는 내용이 없다"면서도 "나중에 다 설명할 것"이라며 모종의 접촉이 있었음을 강하게 시사했습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어제자 논설에서 "남북간 여러갈래의 대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접촉설에 힘을 보탰습니다.

정부는 아직까지 즉답을 피하고 있지만 남북간에 모종의 물밑 움직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것 아니냐는 관측이 설득력있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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