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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총성 없는 '환율 전쟁'…달러 가치 '뚝'

<8뉴스>

<앵커>

갈수록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달러화 대신 기름을 사두겠다는 움직임이 이런 유가급등을 부추기고 있는데 지금 지구촌에서는 총성없는 환율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오늘(22일) 유로화에 대한 달러의 환율은 14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뉴욕, 최희준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버냉키 연준 의장이 이틀전 한국 원화가 아직도 가치가 부분적으로만 회복된 상태라고 밝힌것은 미국의 환율 정책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미국이 수출을 늘려서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려고 하니 한국과 중국같은 무역 흑자국들은 달러 약세를 용인하라는것입니다.

지구촌 각국이 총성없는 환율 전쟁에 돌입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오늘 심리적 지지선인 유로당 1.5달러가 무너지자, 유럽은 미국을 향해 총부리를 겨눴습니다.

극히 이례적으로 유로존 재무 장관 회의 의장이 달러 약세에 공식적으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환율 전쟁은 개도국으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자원 대국인 브라질 정부는 어제부터 달러 투자에대해 2%의 거래세를 물린다는 초강수를 택했습니다.

달러 유입 급증으로 헤알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수출 경쟁력이 약해지고 있기때문입니다.

아시아 각국은 중앙 은행이 직접 달러 매입에 나서서 달러 하락 속도를 늦추고 있습니다.

중국은 미국의 거센 압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위안화 환율을 또다시 사실상 페그, 고정시킨채 '약한 통화'지키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미국정부는 지금도 입만 열면 강한 달러 정책을 외치고 있지만은 이 말을 믿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달러 가치 하락속에 환율을 둘러싼 국가간·지역간 갈등은 더욱 커질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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