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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책 끝나기 전에 팔자" 미분양 땡처리 확산

<앵커>

건설사들이 분양이 안된 아파트나 오피스텔을 헐값에 처분하고 있습니다.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양도세 면제조치가 살아있는 동안에 빨리 털어버리자는 판단입니다.

이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여의도 공원 앞에 있는 호텔식 주거 겸용 오피스텔.

264 세대 가운데 절반 정도가 3년 가까이 미분양 상태입니다. 

결국 시공사는 보유물량을 최대 40%까지 할인해 판매에 나섰습니다.

160 제곱미터형의 경우, 18억 원에서 20억 원짜리를 10억 원에서 12억 원에 내놨습니다.

지하철역과 대형 할인점 근처에 짓고 있는 이 주상복합아파트도 마찬가지.

지난해 분양을 시작했지만 아직도 3분의 2가 미분양입니다.

이곳도 분양가를 15% 할인하기로 해 224 제곱미터형은 최초 분양가보다 2억 5천만원이나 싸졌습니다. 

[박봉규/분양대행사 이사 : 할인해서 빨리 미분양 분량을 소화하는 게  회사입장에서 상상히 유리하기 때문에 할인을 결정하게 된 것이죠.]

이런 분양가 할인 움직임은 경기도 용인 동백지구 등 수도권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양도 소득세 면제 조치가 내년 2월로 종료되는 등 정부의 미분양 지원책이 끝나기 전에 건설사들이 서둘러 미분양 물량 해소에 나서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이미 비싼 가격으로 분양받은 사람들이 반발하는 등 할인 분양을 둘러싼 갈등도 빚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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