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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으로 얽힌 한가족…'신 대가족' 공동체 마을

<8뉴스>

<앵커>

SBS 연중기획 '가족이 희망'이다, 오늘(22일)부터는 여러가지 형태로 함께 살면서 기존의 핵가족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이른바 '신 대가족'을 조명해보겠습니다.  첫 순서로 마을 주민들이 한 가족처럼 살아가는 공동체 마을을 다녀왔습니다.

이강 기자입니다.

<기자>

여섯 가구가 마음의 벽을 허물고 살아가는 과천의 한 연립 주택, 저녁 시간이 되자 스무명 넘는 대가족이 모였습니다.

[김덕엽/경기도 과천시 부림동 : (얼마나 자주 하세요?) 한 달에 1~2번? 가족같죠. 같이 아빠들 모여서 뒤에서 술 한 잔 하고 그러면 형같고, 동생같고…]

아이들은 이웃 아줌마를 친근한 별명으로 부릅니다.

[변산하/초등학교 5학년 : 저희 엄마는 바다에요. 바다처럼 넓은 마음을 갖고 싶다나요.]

여섯 가족이 모여 살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초.

부모들이 아이들 교육 문제를 의논하다 친해져 아예 함께 살기로 하고 연립 주택도 지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가족으로 여기는 사람은 함께 살고 있는 이 6가족에 그치지 않습니다.

7년전 자녀교육을 매개로 15가구가 뭉치기 시작해 지금은 80여 가족이 과천 4개 동과 서울 양재동에 흩어져 살면서도 무지개 마을이란 공동체를 이루고 있습니다.

처음 자녀교육에 국한됐던 관심사는 서서히 취미 생활 등으로 넓혀졌습니다.

이젠 주말 벼룩시장을 열어 경제적 부담도 함께 덜어가는 생활 공동체가 됐습니다.

[성미선/서울 양재동 : 내가 잘하는 거를 다른사람이 필요로 하니까 또 내가 필요로 하는 걸 나와서 나도 살 수 있고 하니까 서로 나눌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처음에는 너무 가까운 사이가 부담스럽기도 했다는 무지개 마을 사람들.

하지만 함께 하며 정을 나누는 사이 이웃 사촌이 아니라 한가족이 됐습니다.

이들은 핏줄로 얽히지 않더라도, 같은 관심사를 매개로 끈끈한 유대관계를 형성하면 새로운 대가족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한화숙/경기도 과천시 원문동 : (다른 사람들한테도 권해주고 싶으세요?) 당연하죠. 내가 옛날에 정말 어렸을 때 이웃하고 부모들이 살았던 그 정이 느껴져요. 그런것들이 굉장히 감사하고, 따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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