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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 차로에 만든 자전거 길? 사고급증 '아찔'

<8뉴스>

<앵커>

네, 기동취재 오늘(20일)은 인천시의 탁상, 졸속행정을 고발하겠습니다. 자전거 도로 물론 만들어야죠? 그러나 이렇게 해서는 곤란할 겁니다.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시 구월동의 자전거 도로입니다.

인천시가 찻길이었던 곳을 화단으로 막아 자전거 길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군데 군데 차들이 주차돼 있습니다.

화단이 끊어진 곳을 통해 차들이 들어가 점령한 것입니다.

정작 자전거 이용자들은 차를 피해 도로로 나가야 하는 위험한 장면이 연출됩니다.

[불법 주정차 운전자 : (이렇게 세우시면 자전거 도로가 끊기잖아요.) 자전거를 탄 거를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어요.]

게다가 차로가 갑자기 좁아지면서 자전거 도로로 바뀌는 곳에서는, 차들이 자전거길로 들어서는 경우가 생깁니다.

[김갑진/인천시 만수동 : 야간에는 차들이 막 들어와 있더라고요. 그래서 위험하기도 하고 …]

대형 건물 입구에서는 차들이 자전거 도로를 가로질러 드나들 수 밖에 없습니다.

버스 승객들도 자전거 도로를 건너서 버스를 타고 내려야 하기때문에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박상희/인천시 연수동 : 저기까지 나가야 하고, 차도 잘 안들어오고. 할머니, 할아버지들이요, 여기 턱 내려가실 때 짐들고 내려가실 때 힘들어 보이시고….]

차로에 자전거 길이 생긴 이후 석달동안 일어난 자전거 사고는 올들어 인천시에서 발생한 전체 사고의 60%가 넘습니다.

위험한 자전거 길은 지난 8월 초까지 100km 구간이 완공됐고 지금은 20km 구간에 대해 2차 공사가 진행중입니다.

300억 원이 넘는 큰 돈이 들어갔지만 정확한 자전거 통행량 조사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최승원/인천연대 사무국장 : 실제로 신세계 백화점이나 그쪽은 시내 중심가이기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습니다. 꼭 굳이 시내 중심가에 무조건 자전거 도로가 놓여야된다라는 그러한 강박관념에 의해서 자전거 도로를 만들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실수요자들이 어떻게 움직이는 그 동선을 따라서…]

그러나 인천시는 시민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문제점의 상당부분을 해결했다며, 자전거 도로를 계속 확충하겠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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