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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산이 제주 흑돼지로 둔갑…특산품 신뢰 하락

<앵커>

수입 돼지고기를 제주특산품 흑돼지로 둔갑시켜 유명 관광지 식당에서 판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JIBS 조창범 기자입니다.



<기자>

가짜 제주산 흑돼지고기를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축산물유통업체 대표 36살 김모 씨는 수입 백돼지를 검게 그을려 제주산 흑돼지 삼겹살로 둔갑시켰습니다.

서귀포시 한 식당 업주는 가짜 흑돼지를 200g에 1천5백원에 사다 손님들에게는 1만2천원을 받고 팔았습니다.

이들이 가짜 흑돼지를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7년 4월.

지난 8월까지 2년 4개월동안 무려 1,073kg의 가짜 흑돼지가 유통됐습니다.

또 다른 축산물가공업체 대표 31살 송모 씨는 국내산 붉은 돼지의 검은 털이 있는 부위를 흑돼지로 속여 공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영호/제주지방경찰청 수사2계장 : 도축해서 털을 뽑은 지육 상태에서는 흑돼지인지 백돼지인지 육안으로 쉽게 구분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원산지 표시 의무를 위반한 업소들도 3곳이나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미국과 스페인산 돼지고기를 제주산으로 표기하거나 국내산 육우를 한우로 속여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영호/제주지방경찰청 수사2계장 : 범죄의 중대성이나 도주·증거인멸의 우려 요건이 전부 충족이 안되서 법률에 따라서 그대로 불구속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가짜 제주산 흑돼지 파문과 원산지 허위 표시 행위가 국제자유도시 제주의 경쟁력을 헤치는 요소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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