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일단 재보선 넘기자? 여, 말로는 세종시 원안 고수

<앵커>

"백년대계에 타협은 없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세종시 관련 언급에 야당이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한나라당은 공식적으로는 여전히 원안 추진을 말하고 있는데 입장을 바꿀 때 바꾸더라도  일단 28일 재보선은 넘기고 보자는 생각 같습니다.

보도에 김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이 대통령의 발언으로 세종시를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조성하는 계획을 백지화하려는 여권의 의도가 명백해 졌다며 맹비난했습니다.

또 행복도시 특별법에 찬성했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향해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습니다.

[정세균/민주당 대표 : 말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는 정권은 참으로 부도덕한 정권이다, 이렇게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유선진당도 "세종시 계획을 수정하는 것은 국가 백년대계를 망치는 일"이라며 대여 총력 투쟁을 다짐했습니다.

[이회창/자유선진당 총재 : 충청권을 속이고 우롱하는 처사 나온다면 우리는 이 정부에 대해서 처절한 저항과 불복종 운동을 펼칠 것입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 채 재보선이 실시되는 충북 진천으로 내려가 충청 민심을 달래는데 주력했습니다.

[조해진/한나라당 대변인 : 현재로서는 원안대로 해야 한다는 당의 입장을 바꿀 필요를 전혀 못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상수 원내대표는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충청주민이 수용가능한 대안이라면 검토할 수도 있다"며 여운을 남겼습니다.

청와대는 대통령의 발언은 세종시와 무관한 원론적인 얘기라며 선을 그었지만 세종시를 둘러싼 여야 공방은 더욱 확산될 조짐을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