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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이명박 대통령 방북 초청" 한-미 혼선

<앵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이명박 대통령을 평양으로 초청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원론 수준일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핵문제에 아무 진전도 없는데 말만 앞선 대화 시도는 무의미하다는 입장입니다.

워싱턴에서 정승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14일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게이츠 미 국방장관의 한국 방문계획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북한과의 관계가 최근들어 갑자기 유화국면에 접어들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유화제스추어중 하나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이명박 대통령의 평양방문을 초청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10일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원자바오 중국총리가 김정일 위원장의 남북 정상회담 의지를 이대통령에게 전달했고 이대통령도 여건이 좋아지면 만나지 못할 이유도 없다며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같은 대화가 미국에 전달되면서 다소 오해가 있었던 것같다고 이 관계자는 해명했습니다.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대통령은 언제든 김위원장을 만날 수 있다는 뜻을 이미 밝힌 바 있다면서 다만 진정성 없이 만남을 위한 만남은 의미가 없다는 입장도 강조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이 수석은 북핵문제 등 본질적 문제에 대한 북한의 태도가 변하지 않는 한 남북정상간의 만남은 의미가 없다는 뜻이라고 부연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워싱턴을 출발해 한국과 일본 순방길에 올랐습니다.

게이츠 장관은 오는 21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한미 안보 협의회에 참석해 한미 동맹 미래 비전에서 천명한 '확장 억지력'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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