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우리의 판소리를 서양식 오페라와 결합한 새로운 장르를 '판페라'라고 합니다. 이 판페라를 통해 국악의 세계화에 발벗고 나선 사람이 있는데요.
국악인 '오지윤'씨를 주말 인터뷰에서 남상석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판페라는 완창에 몇시간씩 걸리는 판소리에서 5-6분 분량의 대목을 골라 오케스트라와 합창을 배경으로 들려주는 음악입니다.
유능한 지휘자 박승희씨와 의기투합해 국악관현악단을 창단하고 2년 동안의 준비 끝에 지난 4월 창단공연에서 첫 선을 보인 판페라는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오지윤 명창/오케스트라 아리랑 단장 : 우리 음악이 이렇게 웅장하고 고급스럽고 우리 음악이 이렇게 좋은 거였나. 이렇게 감동에 흥분되고 뭔가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이런 말씀들을 많이 해주셨어요.]
30년 넘게 우리 소리를 갈고 닦아온 오단장의 가장 큰 화두는 점점 대중과 멀어져가는 국악을 다시 대중 앞에 펼쳐 놓는 일입니다.
12살때 국악에 눈을 뜨게 해 준 첫 스승 강도근 명창에게서 처음 3년간은 꾸지람만 들었지만 중학교 2학년때 스승 회갑잔치에서 벌어진 일은 그녀에게 뿌듯한 사명감을 얹어줬습니다.
[오지윤 명창/오케스트라 아리랑 단장 : 선생님이 덥썩 안아주시면서 좌중에 많은 명창 선생님들에게 이놈이 천재라고, 백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소리 목을 타고 났다. 그렇게 말씀해주시는 거예요. 그래서 내가 뭔가를 해놓고 가야겠다는 사명감. 그런게 생긴 것 같아요.]
각종 대회에서 상을 휩쓸며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한창 무대에 서야할 30대 초반에 홀연히 지리산에 들어가 3년간 혹독한 소리 연마에 전념하며 소리의 본질에 더욱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오지윤 명창/오케스트라 아리랑 단장 : 발성이라는게 내 온몸을 다 관통을 해서 뽑아올려서 두성, 비성, 견비성, 그래서 판소리는 바다다. 저는 그렇게 표현을 하거든요. 그래서 노래가 아니라 소리라고 했구나.]
그렇게 명창의 소리를 얻은 그녀는 이제 또 다른 득음, 즉 대중과의 소통을 위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오지윤 명창/오케스트라 아리랑 단장 : 나만 소리를 얻은게 아니라 내가 소리를 얻어서 이걸 어떤 메시지로 전달할 것인가의 득음. 소통의 득음. 호기심을 자아내고 감동을 주는 그런 소리로 성장할거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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