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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인도적 차원 지원 요청…이산 상봉 합의 실패

<앵커>

남북 적십자간 어제(16일) 실무접촉에서 이산가족 상봉 문제가 합의되지 못했습니다. 북한은 사실상의 상봉 대가를 요구했습니다.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대표단은 어제 접촉에서 다음 달 서울과 평양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가질 것과 내년 설에 금강산에서 추가 상봉을 가질 것을 제안했습니다.

또 금강산 면회소를 이용해 이산가족 상봉을 정례화, 상시화하자고 제의하고 국군포로 납북자 문제의 해결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북측은 그러나 이산가족 상봉일정을 잡는 데 소극적이었고 대신 우리측의 성의 표시 즉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재개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북측이 구체적인 지원 희망 품목이나 수치를 제시하진 않았지만 가급적 빨리 많은 양을 지원해주기 바란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여는데 대한 사실상의 대가를 요구한 것입니다.

[김의도/수석대표 : 북측 입장에서는 그런 추가상봉이라던지 이런 진전이 있으려면 남측의 성의있는 조치가 필요하다.]

우리 대표단은 일단 돌아가 검토한뒤 지원 여부를 알려주겠다며 즉답을 피했고 양측은 4차례 정회를 반복하는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남북은 추가 접촉 일정은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정하기로 했습니다.

과거 쌀 지원을 매개로 이산가족 상봉이 이어져왔던 것처럼 북측이 이번에도 이산가족 상봉의 대가를 사실상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정부의 대응이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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