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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벅저벅' 역사속으로…새롭게 부활하는 옛길

<8뉴스>

<앵커>

걷기열풍과 함께 길을 걸으면서 건강을 챙기고, 역사공부와 추억을 쌓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SBS는 오늘(15일)부터 새로운 문화코드로 떠오른 길 이야기를 다양한 측면에서 연속기획으로 다루겠습니다.

그 첫 순서로 새롭게 부활하는 옛길을 조제행 기자가 걸어봤습니다.

<기자>

멀리 수평선을 경계로 하늘과 바다가 쌍둥이처럼 닮아있습니다.

동해안 7번 국도와 평행하게 달리는 관동팔경 도보길.

조선의 대문호 송강 정철의 시상을 자아낸 절경이 굽이 굽이 하나씩 다가옵니다.

[정준/세계걷기운동본부 사무총장 : 1,500년 전에 신라시대 화랑들이 심신수련을 위해서 금강산 순례가는 길입니다. 조선시대로 가면은 겸재 정선이 관동팔경 그림을 그리기 위해 걸었던 예술창작의 길입니다.]

걷다가 지치면 차를 타고 그러다 좋은 곳이 있으면 또 걷습니다.

[김영석/방문객 : 지방자치단체별로 정말 경쟁적으로 이렇게 아주 좋은 산책코스를 만들어줘가지고, 많은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실질적인…]

한적한 이곳도 내일 모레면 6박 7일 일정으로 1,000여 명이 참가하는 세계 걷기대회가 열리게 됩니다.

고려와 조선 귀족들이 여흥을 즐겼다는 죽서루에서 단풍같은 일몰을 보며 하루를 접습니다.

동해안 옛길을 지나 8km의 대관령 옛길로 넘어 갑니다.

지나는 곳곳마다 역사가 어린 시가 있고 그림이 있어 옛 정취를 일깨워 줍니다.

어린 율곡 선생의 손을 잡고 대관령을 넘던 신사임당이 강릉 고향땅 친정 어머니를 걱정하던 흔적도 시비로 남아 있습니다.

[이상삼/도보객 : 신사임당 선생님이나 율곡 이이 선생님이 자제분들하고 다녔던 길이니까, 교육으로도 도움이 되고 애들은 즐거움을 많이 찾는 것 같습니다.]

한때 잊혀졌던 대관령 옛길은 요즘 레저와 역사공부를 위해 찾아오는 하루 300~400명의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올해 옛길 5군데를 '이야기가 있는 탐방로'로 선정해 집중 홍보와 시설물을 보강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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