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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란 주민들, '우왕좌왕'…하마터면 '대형참사'

<8뉴스>

<앵커>

오늘(14일) 화재는 하마터면 대형참사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천만다행으로 주민들이 무사히 대피하긴 했지만, 불이 난 아파트에는 경보장치도 소방시설도 무엇하나 제대로 작동한 게 없었습니다.

이어서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불이 난 12층보다 높은 17층 복도입니다.

연기가 자욱한 엘리베이터 안으로 아파트 주민들이 달려듭니다.

매캐한 연기에 괴로워하며 간신히 버튼을 눌러 내려갑니다.

불이 난 12층에서는 갑자기 엘리베이터 문이 열려 화기가 안으로 들어오는 위험천만한 상황도 연출됩니다.

[시흥소방서 소방관 : 엘리베이터는 긴급 정지 되는 경우가 있고, 연기가 엘리베이터 통로로 들어오면 연통 역할을 하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한 주민들의 대피도 문제였지만 대피하도록 울려야 하는 경보 장치도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유진영/위층 주민 : 애들은 다 자고 있고, 저 혼자 있었거든요. 저 혼자 거실에 있었는데, 이런 벨 울리는 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았어요.]

일부 주민들은 소화전을 세게 쳤지만 역시 먹통이었습니다. 

[서준/아래층 주민 : 화재 경보기 주먹으로 쳐서 때리면 소리가 크게 울리잖아요. 근데 반응을 안하더라고요.]

아파트 15층이하는 스프링 쿨러 설치 의무가 없어 12층에서 난 불을 달리 진화할 길도 없었습니다.

[관리사무소 직원 : (15층) 이하는 규정이 없어 안 해도 된다는거죠. 규정에도 없는 것을 (아파트) 사업 하시는 분들이 (설치 하겠어요?)]

다행히 주민들의 피해는 없었지만, 하마터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들은 곳곳에서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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