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오늘(14일) 새벽 경기도 시흥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나 일가족 4명이 목숨을 잃고 한 명은 크게 다쳤습니다. 경찰은 일단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먼저,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파트 외부가 12층에서 옥상까지 시커멓게 그을렸습니다.
집안 살림 도구들은 잿더미로 변하거나 눌러 붙었습니다.
불은 새벽 2시 쯤 경기도 시흥의 20층짜리 아파트의 12층에서 발생했습니다.
불길은 이곳 거실 안쪽에서 시작돼 삽시간에 집안 전체로 퍼졌습니다.
소방서에는 다급한 신고전화가 잇따라 걸려왔습니다.
[119 신고자 : 위층에서 싸우고 있는데 불이 난 것 같거든요.]
불은 30분 만에 집 안 76제곱미터를 모두 태우고, 일가족 4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집 주인 44살 류 모 씨는 화장실에서, 부인 이 씨는 큰 방에서 숨진채 발견됐고, 아들과 딸은 각각 작은방과 베란다에서 발견됐습니다.
76살의 류 씨 아버지는 온몸에 2도 화상을 입은 상태로 창문을 통해 나와 아파트 가스관을 타고 10층까지 내려온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탈출했습니다.
하지만 중태입니다.
[박종민/위층 주민 : 러닝셔츠하고 트렁크 팬티 차림으로 검게 그을려가지고.]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휘발유 냄새가 난 점으로 미뤄 누군가 일부러 불을 질렀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현관문쪽 거실에서 불이 시작되는 바람에 가족들이 대피하지 못해 피해가 커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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